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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이 금주 세대? 술 더 많이 마신다

기성세대보다 더 건전한 생활을 추구한다는 통념 속에 '금주 세대'로 인식되어온 젊은 층의 술 소비가 최근 2년 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오늘(7월3일) 보도했다.

영국의 주류시장 분석업체 IWSR이 세계 15대 주류 시장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주류 소비를 묻는 질문에 법정 음주 가능 연령부터 27세까지에 이르는 Z세대의 73%가 '그렇다'고 답했다.

2년전 66%에 비해 7%포인트가 오른 이런 증가폭은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가파른 것이다.

더 타임스는“이런 변화는 집에 머무는 것에 싫증을 느낀 젊은 세대가 술집에서 사람들을 만나 사교 생활을 하는 쪽을 택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설문에서 밀레니얼 세대(28∼43세)의 83%는 지난 6개월 동안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응답해 음주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X세대(44∼59세)가 79%, 베이비부머(60세 이상)가 72%로 뒤를 이었다.

Z세대의 경우 60%가 '간헐적 금주'를 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전체 음주자 평균 40%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이다.

Z세대는 또한 다른 세대에 비해 증류주를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젊은 층이 파티에서 보드카에 탐닉한다는 고정관념이 진실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더 타임스는 풀이했다.

주류 회사들의 실적에 따르면 전체 판매량은 감소한 반면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주류 소비는 줄여도 더 비싼 술을 마시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