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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P 국장 “LA 어디든, 언제든 간다…이게 곧 일상 될 것”

미 국토안보부와 국경보호국(CBP)이 최근 LA지역에서 강화 중인 이민단속을 “앞으로의 일상”이라며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어제(7일) LA한인타운 인근 맥아더팍에는 CBP 소속으로 확인된 연방 요원 약 100명이 차량과 기마대까지 동원해 집결했다가 체포 없이 철수했다.

이에 대해 연방 정부는 LA시나 지역 정부와의 협의와 무관하게, 필요시 언제 어디서든 단속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CBP 엘센트로 지부의 그레고리 보비노 국장은 “나는 케런 배스 시장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며 “이제 익숙해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폭스뉴스에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런 상황이 LA의 일상이 될 것이며, “우리는 LA 어디든, 언제든 원하는 곳으로 출동할 것”이라고 보비노 국장은 말했다.

이같은 보비노 국장의 발언을 전해들은 캐런 배스 LA시장은 “그럴 일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런 가운데 연방 국토안보부는 불법체류자들이 CBP의 ‘홈 앱’을 통해 자발적으로 출국 의사를 밝히면, 최대 1천 달러의 ‘출국 보너스’와 귀국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재차 안내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강제 추방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이처럼 연방 당국은 지역 반발에도 불구하고, LA를 포함한 대도시에서 단속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어제 맥아더팍 사건은 지난 한 달간 강화된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지역 활동가들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이민단속에 반대하는 활동가들은 글렌데일의 한 병원 로비에 ICE 요원들이 게속 상주하는 것도 규탄했다.

'밀라그로 솔리스 포르티요'라는 이름의 여성은 구금 중 의료 응급 상황을 겪은 뒤 병원에 입원 중인데, 병원 내 ICE 요원들의 존재가 환자와 직원 모두에게 위협적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한편,  알함브라에서는 활동가들이 시의회에 ICE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알함브라 시의회는 ICE 요원의 활동을 제한하고 합법성 여부를 검증하는 결의안 논의가 있었지만, 법적 검토를 이유로 표결은 보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