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미술관, LACMA의 새로운 본관 건물인 데이빗 게펜 갤러리(David Geffen Galleries)가 드디어 공개됐다.
총 20여 년간의 계획과 10년이 넘는 설계 과정을 거쳐서 드디어 완공된 이번 LACMA 신축 본관 건물은, 10개월 후인 내년 2026년 4월에 정식으로 개관한다.
따라서 LA 지역 주민들과 LACMA 회원들을 대상으로 미리보기 행사로 이번에 첫 선을 보인 것이다.
현재 건물 내부에는 작품이 전시되지 않았지만, 지난 3일(목)부터 시작해서 오늘(7월7일) 월요일까지 주민들과 회원들에 사전 공개가 이뤄지고 있으며, 어제(7월 6일)는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 프리뷰도 진행됐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지역 언론 LAist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노스 헐리웃에 거주하는 홀리 마리 씨와 남편 테런스 마리 씨는 무언가 미래적인 느낌이 있다며 LACMA 건물 외관에 대해서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리 씨 부부는 일본관과도 조화를 이루며 LA 시에 어울리는 매우 현대적 건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미라클 마일 지역 주민 펩 러브 씨는 마치 인공지능이 설계한 것 같다며 다소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펩 러브 씨는 건물이 도로를 가로질러 있다는 것을 한참 지나서야 깨달았다며 구조 자체가 낯설다고 언급했다.
LACMA 회원인 사바나 메릿 씨는 처음 봤을 때 아메바 괴물처럼 느껴졌지만, 콘크리트 건축물이 예술을 품고 있는 모습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메릿 씨와 같은 일행인 존 버클리 씨는 에펠탑도 처음엔 혹평을 받았지만 지금은 상징이 된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평가가 달라질 것같다고 말했다.
오렌지 카운티 어바인에서 온 킨 리 씨는 전체적으로는 좋지만 콘크리트 외관이 다소 폐쇄적이고 ‘벙커 같다’는 느낌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다만, 과거처럼 여러 층을 올라야 했던 전시 동선을 단일층으로 바꾼 점은 관람 편의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신축 건물은 스위스 출신 건축가 피터 줌토어(Peter Zumthor)의 설계로, 유리와 콘크리트를 소재로 한 곡선형 단층 구조가 가장 큰 특징이다.
LACMA 신축 본관이 기존 건물 노후화, 접근성 문제 등을 해결하고, LA를 대표할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ACMA 신축 본관의 정식 개관은 내년(2026년) 4월로 예정돼 있으며, 앞으로 전시 구성과 방문객 반응에 따라 진정한 평가가 이뤄지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