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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CA, 산부인과 병원 점점 줄어들고 있어

저출산이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산부인과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시골의 경우 출산할 수있는 곳이 아예 완전히 사라져 임산부들이 1시간 씩 운전해서 다른 카운티까지 가서 어렵게 산전 진료를 받고 있는 것이 캘리포니아의 현실이다. 

캘리포니아 주 최초 27개 카운티들 중에 하나로 유서깊은 북가주 콜루사(Colusa) 카운티는 현재 산부인과 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콜루사 카운티의 임산부 엘리자베스 세구라 씨는
현재 임신 32주 차인데 매주 산전 진료를 위해서 약 40마일(약 64km) 이상 떨어진 병원으로 운전하고 있다.

“혹시 길이 막힐까 봐 진료 1시간 전에 출발해요.
제일 무서운 건 병원 도착 전에 차 안에서 아기를 낳을까 봐요.”

엘리자베스 세구라 씨는 9년 전인 지난 2016년 콜루사 카운티 유일의 산부인과 병원이 문을 닫은 이후,
주변 다른 여성들과 함께 산부인과 공백 상태에서 출산을 준비해야 하는 차가운 현실에 놓였다.

콜루사 카운티는 현재 캘리포니아 내 5곳인 '출산 의료 사막지대(Maternity Care Desert)' 중 하나다.

이는 출산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전무한 지역을 의미한다.

최근 2년 사이, 미국 전역에서 출산 병원이 22% 감소했고
그 영향은 주로 농촌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병원이 사라지면서 의료 접근 거리와 시간은 더 늘어났는데,
이는 조산, 산모 사망 등 위험 요소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사회단체 패밀리 액션 센터의 진저 팔로우 대표는
자신들이 약 500~600가구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진저 팔로우 대표는 출산 병원 부재로 인한 부담은 이동하는 시간보다도 경제적 비용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산부인과 의사를 찾는 일부터 보험 문제 해결, 기름값 지원까지
저희가 도울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어요.
궁극적인 목표는 이 지역에 다시 출산 병원을 유치하는 겁니다.”

패밀리 액션 센터는 실제로 임산부들에게 병원 이동 관련 교통비용을 위한 주유 상품권을 제공하고,
의료진 연결과 보험 상담 등도 돕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출산 병원이 없는 지역에서
진료에 접근하기 위해 수십 마일을 이동해야 하는 현실에 대해 있을 수없는 일이라면서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는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특히 응급 상황을 맞았거나, 진통 중인 산모가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할 경우에 조산이나 사망율 등이
직접적으로 크게 증가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콜루사 카운티의 상황은
美 전역에서 수많은 농촌 지역 임산부들이 겪고 있는 의료 불균형의 단면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출산의 경우 지역을 가리지 않는 것이 당연하고, 모든 여성들이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출산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