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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살해당한 인도 10대 자매,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


인도에서 10대 자매 2명이 나무에 매달린 채 시신으로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가디언, BBC 등 외신은 지난 14일 오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라힘푸르 지역에 사는 15살, 17살 된 자매의 시신이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들이 납치돼 성폭행당했다는 유가족들의 주장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고, 인근에 사는 6명의 남성을 성폭행 및 살인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숨진 자매는 들판으로 끌려가 남성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 자매를 살해한 뒤 시신을 나무에 매달아 놓은 것도 자매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매의 어머니는 전날 오토바이를 탄 남자들이 딸들을 납치하려 했으며, 이를 말리는 자신도 위협을 당했다고 현지 경찰에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자매의 시신을 유가족에게 돌려보냈지만, 유가족은 인도 정부의 신속한 재판과 보상을 약속할 때까지 시신 화장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두 자매는 인도 계급층 카스트에서 불가촉천민으로 불리는 최하층 ‘달리트’ 계급에 속해있는데, 인도 사회에서 달리트는 심한 차별과 폭력 등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에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19살 달리트 계급의 한 소녀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당했으며, 2014년에도 같은 주에서 달리트 계급의 10대 자매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나무에 매달린 채 시신으로 발견된 바 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