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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받은 재산세 청구서, 진짜일까?”.. LA카운티 사기 급증

[앵커멘트]

최근 LA카운티 전역에서 재산세 납부 사기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 카운티 소비자국에 따르면 실제 고지서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진 이 사기 우편는 벌금 부과 또는 법적 문제 등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문구를 포함하는데 특히 한인을 포함한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층 주민들이 타깃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들어 LA카운티에서 정기 고지서 시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편으로 재산세 청구서를 받았다는 주민들의 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들 고지서 상당수는 가짜, 즉 재산세 납부를 빙자한 사기 수법으로 드러났습니다.

LA 카운티 소비자 및 비즈니스국은 LA 카운티 재무관과 세무관들로부터 가짜 재산세 청구서를 받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기 청구서는 외형상 매우 정교해 진짜와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비자국은 몇 가지 '의심 신호'를 확인하면 사기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먼저 LA 카운티의 재산세 청구서는 매년 10월에 발송됩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시기에 우편을 받았거나 이미 세금을 냈는데 다시 청구된다면 의심해야 합니다.

또 ‘즉시 납부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한다’, ‘법적 문제가 발생한다’는 등의 위협적인 표현이 담겼다면 사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소비자국은 조언했습니다.

정상적인 재산세 청구서는 절대로 기프트 카드, 비트코인 등으로 납부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름, 주소, 부동산 고유 번호, 과세 연도 등이 정확하게 표기되어 있는지, 맞춤법이나 문법 오류, 로고는 정확한지 꼼꼼히 확인해 볼 것이 당부됩니다.

실제 고지서에는 공식 기관명과 연락처, 올바른 개인 정보, 납부 마감일, 안전한 납부 수단이 명시되어 있으며 위협적인 문구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만약 의심되는 고지서를 받았다면 절대 바로 납부하지 말고 공식 기관에 직접 확인해 볼 것이 권고됩니다.

특히 시니어층 또는 영어가 불편한 가족이나 이웃은 이러한 유형의 사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알리고 숙지시킴으로써 피해 예방에 나설 것을 소비자국은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