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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확산하는 쓰레기 수거 파업…남가주도 일부 지역 수거 지연

전국 2위 쓰레기·재활용 업체, 리퍼블릭 서비스(Republic Services)와 팀스터 노동조합(Teamsters) 간의 갈등이 격화되며 보스턴 지역에서 시작된 파업이 전국적으로 번지며 남가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일 보스턴 지역에서 시작된 이번 파업은 현재 전국적으로 수천 명의 직원이 동참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에서도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고, 베이 애리아 일부 도시에서 환경미화원자들이 집단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산타애나는 주민들에게 쓰레기통을 도로변에 계속 두라고 요청했다.

또 지난주부터 지연이 시작된 애나하임에서는 어제(13일) 기준 다운타운 지역 고객의 50% 가량만 쓰레기 수거가 이뤄졌다고 밝히며, 지난주 미수거된 쓰레기는 며칠 내로 처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프리몬트에서는 쓰레기 더미가 거리에 쌓였고, 샌디에고 카운티 철라 비스타 시는 쓰레기 방치에 따른 위생 문제로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남가주에서는 헌팅턴 비치, 애나하임, 샌타애나, 그리고 철라 비스타에 있는 리퍼블릭 서비스 시설의 대다수 노동자들이 작업 중단에 동참했다.

리퍼블릭 서비스는 알함브라, 잉글우드, 위티어, 라카냐다-플린트리지 등 LA카운티의 여러 도시에 폐기물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우스LA와 샌 퍼도 밸리에도 폐기물, 재활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LA카운티 내 시설들은 아직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

LA 위생국의 토냐 셸턴 대변인은 "현재까지 시는 아무런 영향을 경험하지 않았다"고 확인하며, 필요한 경우 "중단 없는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해 비상 운영 계획을 가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팀스터 노조는 리퍼블릭 서비스가 고위 경영진에게는 수백만 달러의 보상을 지급하면서도 현장 노동자들에겐 적절한 임금을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리퍼블릭 측은 앞으로 5년간 임금 43% 인상, 퇴직연금 지원, 무상 의료보험 등을 제안했다고 반박하며, 노조를 “직원과 지역사회를 위협하는 존재”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