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토막살인하고 장인, 장모까지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던 연쇄 살인 용의자가 예비심리를 이틀 앞두고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유명 헐리웃 영화 제작자의 아들이자 공포영화 감독인 올해 35살 사무엘 해스켈 주니어는 지난 12일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TMZ는 소식통을 인용해 해스켈이 손목을 긋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오늘(14일) 보도했다.
교도소 기록에 따르면 해스켈은 오늘로 예정됐던 예비 심리를 이틀 앞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스켈은 지난 2023년 자신의 아내 메이 리 해스켈과 장모 왕옌샹, 아내의 의붓아버지이자 장인인 리가오샨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해왔다.
당시 이들 가족은 모두 타르자나 지역 콜드스트림 테라스 4100블록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해스켈은 지난해 11월 7일 일용직 노동자 네 명을 고용해 500달러를 건네며 자신의 집에서 "돌덩이가 들어있는 쓰레기 봉투를 치워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쓰레기를 옮기던 노동자들은 부드럽고 축축한 느낌의 봉투를 의심하고 열어봤고 안에서 토막난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
검찰은 이들 노동자들이 해스켈에게 돈을 돌려주고 시신이 든 봉투를 차도에 버려뒀다고 설명했다.
이후 해스켈은 자신이 직접 차량에 시신이 담긴 봉지를 싣고 엔치노 지역의 한 쓰레기통에 버리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고, 한 노숙자가 이를 발견해 신고하면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발견된 시신은 해스켈의 아내 메이의 것으로 확인됐지만, 장인과 장모의 시신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해스켈의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TMZ에 따르면 해스켈 부부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