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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국부펀드, 중국 자산 투자 늘린다

미국의 강력한 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세계 주요 국부펀드들이 향후 중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오히려 더욱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Invesco)가 발표한 ‘2025 글로벌 국부 자산 운용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글로벌 국부펀드의 약 60%가 향후 5년 내 중국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2024년)보다 더 높아진 수치다.

이번 조사는 올해(2025년) 1월부터 3월 사이, 미국 연방정부가 중국을 포함한 무역 파트너국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기 직전 시점에 실시됐다. 

당시 중국에서는 경제적으로 상당한 호재가 있었는데 그것은 토종 생성형 AI 챗봇 '딥시크(DeepSeek)'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AI 챗봇 ‘딥시크’에 대한 전세계적인 충격과 높은 기대감은, 투자자들의 관심에도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부펀드의 88%, 아프리카 펀드의 80%가 중국 투자 확대를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도 2/3가 넘는 73%의 펀드가 장기적인 가능성에 주목하며 중국 투자 확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전세계 투자자들이 중국을 주목하는 이유로는중국 내 강력한 투자 수익률(71%)과 자산 다변화 필요성(63%),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시장 개방 확대(45%) 등이 꼽혔다.

특히 디지털 기술·소프트웨어, 첨단 제조와 자동화, 청정 에너지와 친환경 기술 등이 투자 유망 분야로 지목됐다.

인베스코 아시아 본부 마틴 프랑 대표는 대단히 독특하고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이 바로 중국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틴 프랑 대표는 실제로 전세계 주요 투자자들이 중국의 기술 생태계와 혁신 리더십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인베스코 ‘2025 글로벌 국부 자산 운영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기술·혁신 분야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체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78%가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반면 소비 중심 경제로 전환될 것이라고 본 비율은 응답자의 절반에 못미치는 48%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 세계 141명의 투자 책임자들은 총 27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 중 88%가 지정학적 불안정을 가장 큰 전략적 우려로 꼽았다.

또 64%는 인플레이션 압력도 중요한 리스크로 인식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47%는 향후 3년 내 금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며,디지털 자산에 직접 투자한 국부펀드도 증가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중동 지역에서 22%를 비롯해서, 아태 지역 18%, 그리고 북미 16% 정도 수준의 디지털 자산 투자 비중을 나타냈다.

현재 미국 내 개인 투자자도 ETF나 글로벌 펀드 등을 통해서 중국의 기술주, 신재생에너지 섹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

단, 美中 무역 긴장과 통제 강화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하며, 투자 하기 전에 전문 금융자문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