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 단속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A에서는 커피와 레게톤, 그리고 연대를 결합한 독특한 문화행사 ‘카페톤(Cafetón)’이 열려서 주목받고 있다.
롱비치에 있는 한 커피숍에서 이민자 지원을 위해서 자율적 자선 행사가 열렸는데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리며 커피숍이 클럽으로 바뀌는 등 상당한 열기를 보였다.
지난 일요일(7월14일) 롱비치의 SALA Coffee & Wine에서 두 번째 카페톤 행사가 열려서 상당한 성황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작은 커피숍에 몰렸고, 줄이 건물 밖으로 3시간 넘게 이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입장료는 $1부터 그 이상 자율 기부 형식이었다.
모든 수익은 오래된 이민자 권익단체 CHIRLA(인도주의 이민 권리 연합)에 전달됐다.
이전 행사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총 $4,400 이상이 이민자·노점상 지원 기금으로 모금됐다.
카페톤은 ‘카페(Café)’와 ‘레게톤(Reggaetón)’의 합성어로,
중북부 시카고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지금은 LA로 확산된 양안(bicoastal) 커뮤니티 운동이다.
V5 Group과 지역 DJ 아리스테오 라미레즈(Aristeo Ramirez)의 협업으로 문화와 음악을 즐기면서도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연대할 수있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행사 기획자들은 설명했다.
DJ 아리스테오 라미레즈는 행사 기획자와 참여자들이 모두를 위한 무심판 공간(No-judgment zone)을 만들고 있다며
TikTok, 인스타그램 반응만 봐도 진심이 전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 SALA 커피 공동창업자 브랜디 라이고자(Brandy Raygoza) 대표도 첫 행사부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며 희망적이라고 언급했다.
커뮤니티가 모여 서로의 문화를 기리고, 힘든 시기를 함께 견딜 수 있는 작은 공간을
계속해서 열어나가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카페톤은 단순한 파티를 넘어 이민자와 노점상 등 취약 커뮤니티를 위한 모금과 연결의 장이자,
지역 소상인들에게 홍보와 매출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지역 상이들이 야외에서 직접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면서
이른바 ‘서로 돕는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행사 규모가 커지면서 현재는 1,000명 이상의 웨이팅 리스트가 생겼고,
주최 측은 더 큰 LA 지역 공연장 확보에 나설 정도로 의욕이 넘치고 있다.
행사 주최 측은 Live Nation과도 협업해서 푸에르토리코 레게톤 아티스트 모라(Mora)의 티켓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이민자 커뮤니티 지원 기금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커피 한 잔 마시고, 레게톤 들으면서 춤추고,
또 마켓 쇼핑도 할 수 있는 그런 일상 속의 ‘작은 자유 공간’을 만드는 게 행사를 기획해 진행하는 목표라고 리아 몬로이(Lia Monroy), SNS 디렉터는 전했다.
다음 카페톤(Cafetón) 행사는 오는 20일(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롱비치 SALA 커피&와인에서 열린다.
RSVP는 온라인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