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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전기차 충전소 접근권 ‘부익부 빈익빈’ 심각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 내에서도 전기차 보급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LA 시가 전기차 충전소 접근권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 지역 경우 급속 충전소 보급률이 약 20%에 불과해 다른 곳보다 인구 1인당 평균 충전소가 70%나 적어서 충전소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고 힘든 일이 되고 있다.

요즘 캘리포니아에서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LA 시의 저소득층 지역 주민들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CLA 공중보건대학원이 오늘(7월18일) 발표한 전기차 충전소 관련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층 커뮤니티는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 1인당 충전소 숫자가 평균 70%나 적었다.

특히 급속 충전소가 설치된 비율은 고작 18~21% 수준으로, LA시 전역에 걸쳐 심각한 인프라 불균형이 존재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UCLA 환경보건학 교수 이팡 주(Yifang Zhu) 박사는 연방정부가 미국 내 공공 충전기가 55,000여 개에 달한다고 최근 발표했지만, 실제로 일반인이 접근 가능한 충전기를 37,000여 개 정도로 파악했다.

예상보다 전기 충전소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결과인데 전체 충전소 중에서 27%는 사내 전용 또는 일반인 출입 제한이었다.

10%는 별도 유료 주차가 필요했고, 2%는 고장난 상태로 드러났다.
즉, 실제로 일반 사용자가 갖가지 제한없이 접근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일반 충전소는 61%에 불과한 셈이다.

470,000여 건 이상의 사용자 리뷰와 연방 에너지부의 전기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7%는 충전기 자체 고장을 비롯해서, 카드리더기나 플러그 오류, 스크린 불량 등을 경험했다.

22%는 아예 충전소 접근 자체가 어려웠다고 답했다.
충전소 접근 자체가 힘든 것은 주차 공간이 막혀 있거나, 제한된 시간에만 사용 가능하거나, 주변이 어둡고 위험한 경우 등이었다.

이 외에도13%는 느린 충전 속도나 대기 시간 등으로 전기 자동차를 충전하는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크게 호소했으며 특히 저소득층 거주자일수록 충전 경험에 대해서 부정적 경향을 보였다.

UCLA 측은 전기차가 기후 변화 대응의 핵심 수단이라며 발전적이면서 긍정적인 미래의 핵심이라고 보면서도,
충전 인프라의 형평성 없이는 차량 전환 과정에서 소외 계층이 계속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했다.

LA시와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그간 공을 들여서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꾸준히 확대해 왔지만, 실제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있는 접근성과 만족도는 기대치에 못미치고 크게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