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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많은 은퇴자 떠나, 한인들 “그래도 LA가 좋아”[리포트]

[앵커멘트]

많은 은퇴자들이 CA주와 LA시를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LA한인들 대부분은 은퇴 후에도 여전히 이곳을 떠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인들은 CA주의 렌트비와 물가가 높지만 이미 오래 거주해왔고, 가족과 지인 등이 있는 데다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장점도 많아 계속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퇴 이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떠나는 주 1위가 CA주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재정정보 분석업체 스마트애셋(SmartAsset)에 따르면 지난 2023년 CA주를 떠난 주민은 9만7천607명이었고, LA는 7천383명으로 가장 많은 은퇴자가 떠나는 도시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LA한인 은퇴자 대부분은 CA주를 떠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인들은 이미 CA주에서 계속 살아왔고, 가족과 지인들이 있기 때문에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 한인1 : 자식들도 여기 있고 다 그러니까 떠날 생각 전혀 없어요. 다 익숙해져서 온 지 한 40년 되니까 그냥 떠날 생각 전혀 없어요.]

한인 커뮤니티가 크게 활성화돼 편리한 점이 많아서 떠나지 않고 있다는 한인들도 있었습니다.

한 한인은 떠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병원이나 마켓 등을 생각하면 떠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 한인 2 : 아무래도 (여기 사는데) 편리한 게 있죠. 병원도 그렇고, 말도 안 통하고 그러니까 다른 데 가면.]

[녹취_ 한인3 : 여기서 오래 사니까 영어도 못하고 그러니까 이제 안 떠나고 싶은 거죠.]

[녹취_ 한인4 : 라스베가스 같은 데로 가고는 싶지만 병원이 문제예요. 병원하고 마켓 가까운 게 제일인 것 같아요.]

LA한인들은 높은 물가와 집값, 노숙자, 치안 등의 이유로 사람들이 CA주를 떠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젊은 나이라면 떠났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활동량이 적어 굳이 이사 가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녹취_ 한인5 : 너무 비싸니까 다. 세금도 비싸고 집도 비싸고 너무 비싸잖아요.]

[녹취_ 한인6 : 물가도 비싸고, 환경이 너무 안 좋아요. 노숙자나 뭐 이런 사람들 때문에 불안한 마음은 있죠. 그래서 떠나는 사람도 있다고 얘기 들었어요. 우리도 나이가 젊었으면 떠났을 거 같아요. 근데 이제 나이가 먹었으니까 활동량이 적잖아요 우리는. 그래서 안 떠나요.]

이처럼 LA시, CA주는 이미 많은 한인들에게 삶의 한 부분이 됐고, 은퇴 후에도 계속 살아가는 터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