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에 대한 주택투자자들 열기가 예전에 비해서 상당히 줄어든 분위기다.
주택 5채 중 1채 정도가 투자자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치로 캘리포니아가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핫스팟’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부동산 데이터 전문업체 Batch Data가 주택 소유 기록을 분석한 결과,
캘리포니아 전체 단독주택 중 19%가 투자자 소유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국 50개 주들 가운데 중하위권인 36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국 평균은 20%로, 투자자 비중이 가장 높은 주는 캘리포니아 보다 2배 이상 높은 40%의 하와이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알래스카 35%로 2위였고, 버몬트 31%로 3위, 웨스트 버지니아와 와이오밍은 각각 30%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반면, 투자자 비중이 가장 낮은 주는 10% 코네티컷을 비롯해 12%의 로드 아일랜드와 매사추세츠, 13% 델라웨어 등 주로 美 북동부 지역에 있는 작은 주들이었다.
캘리포니아는 전체 투자자 소유 주택 수 기준으로는 미국 내 2위다.
투자자들이 캘리포니아 주에 갖고 있는 주택 수는 145만여 채로, 미국 전체 투자 주택의 약 8%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1위는 텍사스 주로 166만여 채로 나타났고, 3위는 121만여 채의 플로리다였다.
그 뒤를 노스 캐롤라이나와 미시간이 이었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에도 캘리포니아 내 투자자 매입은 계속됐는데
2020년 이후 35만여 채를 사들이고 21만여 채를 팔아, 총 14만여 채 이상을 순증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1% 증가에 해당해 팬데믹 후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에 들어서 캘리포니아 주택에 대한 인기는 떨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택들이 투자 대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집값으로 꼽히고 있다.
단독주택 중간 가격이 86만 6,100여 달러로 전국적으로 3위에 해당할 만큼 최고 수준으로 높다.
여기에 최근 6년간 가격 상승률은 50%로 50개 주들 중에서 41위에 그치고 있다.
즉 주택을 구입할 때는 매우 비싼 가격을 치러야 하는 반면에 막상 그렇게 주택을 사고난 이후에는 생각만큼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
여기에 인구 증가율이 최근 5년간 ‘0’으로 전국 47위이고, 고용 증가율도 3.8%로 전국 25위 정도에 그치고 있어 캘리포니아 주택시장 열기가 살아날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임대 수익률도 낮고, 세금과 규제가 많은 점 역시 투자자들이 캘리포니아에 적극적으로 진출하지 않는 이유로 보인다.
한인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격이 높고 수익률이 낮은 구조 속에서, 투자보다 실수요 위주의 시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LA, 오렌지카운티, Bay Area 등 특정 고소득 지역에서는 여전히 현금 구매 투자자가 활발하다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