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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내부에서도 “엡스타인 파일 공개해야” 목소리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의혹이 공화당 내부를 분열시키면서 걷잡을 수없이 번져나가고 있다.

Wall Street Journal이 엡스타인 파일 관련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올라있다는 보도를 했고 이 때문에 공화당에서도 파일을 전부 공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던 세력인 MAGA마저 엡스타인 이슈를 덮어서는 안된다면서 모든 것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엡스타인 파일을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팸 본디 연방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며 대면 보고를 한 자리에서 엡스타인 파일에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여러 차례 거론됐다는 내용을 직접 언급하며 알려줬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한 것이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백악관은 월 스트리트 저널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마라라고에서 엡스타인을 내쫓은 적 있다고 반박했다.

연방 법무부와 연방수사국, FBI는 엡스타인 파일이 대부분 검증되지 않은 전언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엡스타인 파일에 이름이 거론된 것만으로는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법무부와 FBI 판단이다.

따라서 추가 수사나 기소할 만한 증거도 없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이같은 엡스타인 파일에 대한 법무부와 FBI의 대응은 마치 트럼프 대통령을 감싸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보니  공화당 내에서 특히 연방하원들 사이에 분열이 이뤄지고 있다.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연방하원 감독위원회가 엡스타인 파일 전부를 제출하라는 표결을 8대 2로 통과시켰다.

다수당인 공화당에서 일부 의원들이 찬성에 가세한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공화당 지도부가 주장하고 있는 엡스타인 파일이 ‘정치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에 반하는 결과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극우적인 집단으로 꼽히는 MAGA 그룹마저 크게 분노하는 모습이다.

스티브 배넌 등의 MAGA 보수 인사들과 일부 지지층은 엡스타인 파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안을 무마하려 한다며 지지자들의 믿음을 배신한 행위라고 비난을 가하고 있다.

이는 월 스트리트 저널 보도 이후 지지층 내부에 본격적인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한지 6개월여 만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좋지 않은 신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 스트리트 저널을 상대로 1,000억달러라는 거액의 명예훼손 소송을 준비 중이고, 연방의회는 엡스타인 연관 인물들을 소환 조사하려는 움직임이어서 이번 엡스타인 파일 관련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