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의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11일 오전(현지시간) 재개됐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정상적인 항공기 운항이 점진적으로 재개됐다. 운항 중단 조치는 해제됐다”고 밝혔다.
다만 FAA는 “문제가 발생한 원인은 계속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FAA는 미국 내 모든 국내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라고 항공사에 명령했다. 항공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동부 시간 오전 8시 7분 기준 모두 3만2578편의 비행이 지연됐다. 409편은 결항했다.
이른바 ‘노탐(NOTAM)’으로 불리는 FAA의 전산 정보 체계에서 오작동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노탐은 조종사들이 이륙 전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일부 공항에서 미국으로 출발하는 항공편 역시 수 시간째 출발이 지연되는 등 이번 여파는 전세계 항공 교통에 영향을 미쳤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사태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사이버 공격 증거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풀 기자단에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통화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나는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에게 원인을 발견하면 내게 바로 보고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원인을 모르지만 몇 시간 내에 무엇이 이런 사태를 초래했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며 그 때 내게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