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에 향후 수십 년 내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연방지질조사국(USGS)으로부터 나왔다.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Bay Area 부근에서는 향후 30년 이내 규모 6.7 이상 강진이 일어날 확률이 72%에 달한다는 예측이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Big One’에만 너무 신경쓰지 말고 중간 규모 지진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연방지질조사국 지진과학센터 소속 새라 민슨(Sarah Minson) 연구 지구물리학자는, 샌프란시스코 Bay Area에서 큰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으로 30년 안에 규모 6.7 이상의 지진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날 확률이 무려 72%에 달한다는 것이다.
규모 7.0 이상의 지진 발생 확률은 51%, 7.5 이상은 20%, 그리고 8.0 이상의 초대형 지진도 4% 확률로 예측됐다.
LA 지역에서도 역시 지금부터 30년 이내에 규모 6.7 이상 지진 발생 가능성이 60%로 추정됐다.
특히 7.5 이상의 대형 지진은 LA에서 31% 확률로 예상돼, 이는 Bay Area 20%보다 오히려 더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치는 연방지질조사국의 장기 지진 모델인 ‘UCERF3(캘리포니아 균열 예측 모델)’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알려진 단층뿐만 아니라 아직 발견되지 않은 단층도 포함한 예측이다.
빅 원(Big One)만 생각 말고, 더 자주 발생하는 중간 규모 지진도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 지적도 나온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공포의 대상이 되어 온 대지진, ‘빅 원’은 주로 산 안드레아스 단층 등에서 일어나는데 그런 초대형 지진에만 주목해 신경쓰다보면 위험이 커질 수있다는 것이다.
새라 민슨 박사는 사람들이 흔히 상상하는 초대형 지진보다 오히려 규모 6대의 중간 규모 지진이 더 자주 발생하며 실제 사람들에게 더 많은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11년전인 지난 2014년 북가주 나파(Napa)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0의 지진이다.
당시 나파 지진은 주택을 무너뜨리고, 벽난로와 수도관을 파손시켰으며, 화재까지 발생시켜 수억 달러의 경제적인 피해를 남겼다.
그 나파 지진 충격은 198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났던 규모 6.9의 ‘로마 프리에타(Loma Prieta)’ 대지진 이후 Bay Area에서 가장 컸던 것으로 지금까지 기록에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지진의 정확한 시기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인 통계상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에 대비해서 사전에 준비하는 것만이 생존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새라 민슨 박사는 캘리포니아 주가 지진 대비 건축 기준이 잘 마련돼 있지만, 문제는 건물 내부에 있는 낙하물이나 가구들이 지진 시에 큰 문제라며, 땅이 흔들리면 ‘엎드리고, 가리고, 붙잡으라(Drop, Cover, and Hold On)’는 지진이 일어났을 때 기본 행동요령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부상은 지진이 발생한 직후에 이동하거나 밖으로 달려나가다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떨어지는 파사드나 에어컨 외장 등이 지진이 일어날 때 가장 위험한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새라 민슨 박사는 지진 대비 준비를 하는 것이 지진뿐만이 아니라 모든 재난에서도 매우 유용하다며, 가족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준비를 지금 바로 시작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