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LA다운타운 메트로폴리탄 구치소(MDC) 인근에서 어제(27일)로 나흘째 이어졌다.
하지만 어제 새로운 체포 여부나 경찰과의 충돌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 전날인 지난 26일 토요일에는 RefuseFacism.org가 주최한 '인류를 위한 행진(March for Humanity)'이 열렸다.
행진은 라 플라시타 올베라에서 시작해 구치소를 지나 보일하이츠를 거쳐 홀렌벡 공원까지 이어졌다.
시위대는 “이민자들이 추적당하고, 수용소로 사라지며, 트럼프의 파시스트 정권에 충성하는 연방 무장세력에 의해 공포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한 연방 이민법 집행과 범죄 불법체류자 추방에 전념하고 있다”며 “자칭 공산주의자들이 만든 단체의 의견은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이 단체의 출범 행사에는 미국 혁명공산당(RCP)의 선사라 테일러와 칼 딕스가 연사로 나선 바 있다.
지난 토요일 행진은 경찰과의 충돌이 발생했던 사흘 밤 연속 이어진 시위 이후 진행됐다.
지난 금요일 밤에는 알리소와 알라메다 거리 교차로를 시위대가 점거했고, 새벽 1시쯤 해산됐다.
그 전날인 목요일에는 경찰과 충돌하며 최소 4명이 체포됐고, 1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LAPD는 “연방 요원의 지원 요청으로 출동했으며, 한 시위 참가자가 쇠붙이가 달린 6피트 길이의 밧줄을 휘둘러 경찰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체포된 4명 중 1명은 살상무기를 사용한 폭행 혐의, 2명은 공무집행방해 혐의, 나머지 1명은 경찰을 향해 침을 뱉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ABC7 영상에는 부상자를 이송하는 구급차를 시위대가 따라가며 촬영하고 구호를 외치는 장면도 포착됐다.
구급차는 국토안보부 연방보호국 차량의 호위를 받았다.
부상자의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시위는 지난 수요일 저녁, 현장에 주방위군이 배치되면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