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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ta항공 부기장, SFO 도착 직후 체포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에 착륙한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부기장이 전격 체포됐다.

탑승객들이 내리기도 전에 수사관들이 들이닥쳐서 조종석에 있던 부기장을 체포해간 충격적인 상황이었다.

사건은 지난 26일(토) 저녁 9시35분쯤에 일어났다.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2809편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하면서 일어났다.

도착 직후, 약 10여 명의 연방과 로컬 수사관들이 탑승해 그대로 조종석으로 들어갔고, 부기장을 현장에서 수갑을 채운 채 체포했다.

당시 델타항공 2809편 기내에 있던 탑승객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이 전개되자 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 탑승객은 ABC7 News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나타난 수사관들이 조종석을 향해 돌진했고, 부기장을 끌어내서 기내 통로를 통해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며 너무나 충격적인 장면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서 부기장 체포 작전에 나섰던 일부 요원들은 국토안보부(Homeland Security) 배지를 착용하고 있었고, 일부는 사복 차림, 다른 일부는 항공보안요원(Air Marshal)으로 확인됐다.

현재 체포된 부기장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혐의도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북가주 지역 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셰리프국과 함께 부기장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수사국은 이번에 부기장이 체포된 것에 대해 현지 사법당국이 주도하고 있는 수사라는 설명을 하기도 했다.

델타항공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연방검찰 등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해당 항공편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체포가 이뤄지던 당시 기내 분위기가 충격과 혼란 그 자체였다며, 부기장이 잡혀가는 상황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도 제대로 이해되지 않아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