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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파도 얼마나 높았나…피해 보고는 없어

러시아 캄차카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8.8 강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오늘(30일) 새벽 캘리포니아 전역에 도달했지만, 현재까지 피해 보고는 다행히 없다.

다만 관할 당국은 여전히 강한 해류와 추가 파도 위험이 남아 있다며 주민들에게 해변과 항구 접근을 삼가라고 경고하고 있다.

국립쓰나미경보센터에 따르면, 북가주 험볼트와 델 노르트 카운티가 가장 강한 영향을 받았으며, 크레센트 시티에서는 최대 3.5피트(약 1.1미터)의 파도가 관측됐다.

샌프란시스코는 2.5피트, 남가주는 대부분 1피트 이하의 파도에 그쳤다.

이번 쓰나미 현상은 크레센트 시티에서 최대 30시간가량 지속될 수 있으며, 고조 시 최대 5피트의 파도가 예측돼 해안 범람 가능성이 경고됐다.

오늘 새벽 5시 기준 주요 파도 관측치는 험볼트베이 1.2피트, 포인트 레예스 0.8피트, 몬트레이 1.1피트, 포트 산 루이스 1.3피트, 리치먼드 0.4피트, 산타모니카 0.5피트로 집계됐다.

에릭 위어 크레센트 시티 매니저는 “1964년 같은 대규모 피해를 일으키는 쓰나미는 아니지만, 해안가에서 강력한 해류와 위험한 파동이 예상된다”며 주민들에게 해변과 하천 입구 등 저지대를 피하라고 당부했다.

크레센트 시티 항구에서는 선박 이동과 RV 파크 차량 대피가 이뤄졌으며, 임시 대피소가 마련됐다.

샌 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 포트 산 루이스에도 2~3.7피트 파도가 예측돼 주의가 필요하다.

 LA시는 비상대책센터를 가동하고, 주민들에게 를 통한 긴급 알림 등록을 당부했다.

노숙자들에게는 해안과 인근 하천부지를 피하라는 안내가 내려졌다.

국립기상청은 “6인치의 빠른 물살만으로도 성인이 휩쓸릴 수 있고, 2피트의 물살이면 차량도 떠내려갈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번 강진은 캄차카 반도 동해안에서 LA시간 어제(29일) 오후 4시 25분 발생했으며, 이후 6.9와 6.3 규모의 여진이 잇따랐다.

하와이에서는 마우이와 오아후에서 최대 4피트 파도가 기록됐지만 현재 일부 대피령이 해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