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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지역 반 ICE 시위 대응 남성, 연방 기소 취하

최근 연방당국의 이민단속 강화로 주민들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갑자기 나타나는 연방요원들에 대해서 신분증, 영장 등을 제시해달라는 지극히 정당한 요구를 하는 사람이 폭행,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체포돼 기소되고 있다.

그런데 연방요원들에 맞서는 시위대들에게 얼굴 보호용 가리개를 나눠준 사람이 기소됐다가 연방검찰 측의 기소 취하 처분으로 혐의 종결이 됐다.

해당 남성은 해병대 출신으로 기소 취하 후 성명을 통해 공동체를 지키는 보호하는 일은 결코 범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연방이민세관단속국, ICE에 반대하는 시위에서 당시 보호용 얼굴 가리개를 나눠준 혐의로 기소됐던 LA 주민에 대한 연방 기소가 전격 취하됐다.

보일하이츠(Boyle Heights) 지역 사회단체 Centro CSO 소속의 알레한드로 오레야나(29) 씨는 지난 6월 연방 대배심에 의해 '음모'와 '시민 소요 조장 방조'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연방법원 세레나 무릴로 판사는 연방검찰의 요청에 따라 모든 기소를 "무혐의 종결(dismissed without prejudice)"로 처리했다.

오레야나 씨에 대한 보석 조건도 해제했다.
연방검찰은 7월29일(화) 공식적으로 기소 취하 요청서를 제출했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 없이 "코멘트하지 않겠다"고만 언급했다.

6월 12일, 연방검찰 빌 에세일리(Bill Essayli)는 오레야나 씨를 LA 다운타운에서 열린 반ICE 시위 현장에서 보호장비를 나눠준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FOX 11 뉴스 카메라에는 연방청사 근처에서 복면 그룹이 시위대에게 얼굴 보호막과 방독면 등을 배포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고, 오레야나 씨는 픽업트럭을 타고 이 장비들을 나눠준 인물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연방 대배심은 이같은 오레야나 씨의 행동에 대해서 화학 물질이나 파편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용도로 제작된 Uvex 바이오닉 페이스쉴드"를 포함한 장비 배포로 판단해 기소했다.
오레야나 씨가 소속된 단체 Centro CSO는 이번 기소 자체가 "정치적 탄압"이었다고 주장했다.

오레야나 씨는 美 해병대 출신으로, 성명을 통해 우리 공동체를 보호하는 일은 결코 범죄가 아니라고 말했다.

오레야나 씨는 기소 취하를 위해 전국적으로 힘써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오레야나 씨는 정의로운 싸움이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