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지역의 대표 타블로이드지 ‘뉴욕 포스트’가 LA를 중심으로 새로운 자매지 ‘캘리포니아 포스트’를 창간한다.
뉴욕의 대표적 언론사가 서부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결정은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 산하에 있는 ‘뉴욕 포스트 미디어 그룹’이 발표한 것이다.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완전히 독립된 편집 체제로 운영되며, LA를 중심으로 캘리포니아 전역의 정치·연예·스포츠 등 다양한 뉴스를 타블로이드 특유의 직설적이고 위트 있는 스타일로 전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온라인 뿐만이 아니라 인쇄판 발행도 병행하며, 자극적인 표지와 루머 중심의 기사들로 독자들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신임 편집국장은 뉴스코프 출신 닉 팝스(Nick Papps)로, 본사 편집국장 키스 풀(Keith Poole)에게 직보하며 운영할 전망이다.
키스 풀 본사 편집국장은 캘리포니아가 미국 내 인구 1위 주이자, 엔터테인먼트, AI 혁명, 첨단 제조업의 중심지임을 강조했다.
키스 풀 국장은 캘리포니아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등의 강자이자 거의 국가급 브랜드를 갖춘 곳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확장은 단순한 시장 진출 이상의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LA는 뉴욕 외 지역 중 뉴욕 포스트 디지털 독자가 두 번째로 많은 도시로, 월 350만여 명이 넘는 방문자와 주 전체 730만여 명의 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로버트 톰슨 뉴스코프 CEO는 앞으로 운영 방안에 대해서 진지한 보도와 익살스러운 위트를 결합한 저널리즘에 목말라 있는 독자들에게 캘리포니아 포스트가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수년간 캘리포니아 주의 수많은 지역 언론들은 광고 수익 감소와 제작비 상승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태다.
2005년 이후 3분의 1이 넘는 지역 신문이 폐간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포스트 측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LA 기반 연예 매체인 Variety, Hollywood Reporter, Deadline 등을 상대로 본격적인 경쟁을 통한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