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트럼프, “약값 1,500% 인하” 발언 논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처방약 가격과 관련해 최대 1,500% 인하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약값 관련 발언이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잘못된 정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8월3일) 일요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약값에 대해 언급했다.

자신의 행정부가 서민들이나 중산층에 너무 비싼 약값을 1,200%, 1,300%, 1,400%, 1,500%까지 낮췄다며 50%가 아니라 1,500%라고 강조해서 말했다.

실제 수학적으로는 약값을 100% 인하하면 무료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100% 이상 인하라는 것은 제약사가 오히려 사람들에게 돈을 주고 약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이것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없는 불가능한 일인데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어떻게 그렇게 발언할 수있었던 것인지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이해할 수없다는 비판과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이같은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인이 동일한 약을 타국보다 훨씬 비싸게 지불하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라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행정부보다 많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약값 1,500% 인하 발언에 대한 구체적 근거나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제프리 프랭클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서 나온 수치에 대해서 도무지 수학적으로 말이 안 된다면서 이해할 수없다고 말했다.

제프리 프랭클 교수는 90% 인하가 10분의 1로 줄어드는 것이고, 100% 인하로 약값이 0이 되는데 1,000% 인하는 제약사가 약을 주면서 돈까지도 앉어준다는 의미라며 일어날 수없는 일임을 언급했다.

저스틴 울퍼스 미시간 대학 경제학과 교수도 이건 경제학의 문제가 아니라 6학년 산수 수준의 문제라며, 자신의 아이도 그럼 약값이 마이너스가 된다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파우 푸졸라스 캐나다 매크마스터 대학 교수는 할인율 경우 최대 100%까지가 산술적으로 가능한 범위이며, 그 이상은 의도적인 허위 또는 무지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제약사 17곳에 공문을 보내 미국 내 약값을 선진국 최저 수준으로 낮출 구체적인 방안을 60일 이내에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실질적인 약값 인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고, 공문 외에 가시적인 정책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언론인 제임스 수로위키는 SNS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아직 실제로 약값을 인하하지 않았고, 그냥 편지를 보냈을 뿐이라며 그걸 알면서도 1,500%를 말하는 건지 아니면 착각을 한 것이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