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애틀랜타 본부 인근에서 어제(8월8일) 저녁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디캡(DeKalb) 카운티 경찰관 1명이 순직했고, 총격 용의자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번 사건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CDC를 향해 쌓여온 수년 간의 비난과 분노가 극단적인 폭력으로 표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동남부 조지아 주 애틀랜타 CDC 본부 인근에서 어제 저녁, 갑자기 용의자 패트릭 조셉 화이트(30세)가
건물의 여러 곳을 향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탄은 CDC 시설 4곳 이상에 적중했고, 일부 건물에서는 무려 약 40여 발 탄흔이 발견됐다.
총격 후 패트릭 조셉 화이트는 에모리 대학 인근 약국으로 이동했는데, 추격 과정에서 데이비드 로즈(33세) 경찰관이 총에 맞아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용의자 패트릭 조셉 화이트 역시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패트릭 조세 화이트는 자신의 지인과 가족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매우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었다고 주장하면서 CDC를 표적으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패트릭 조셉 화이트의 온라인 활동과 과거 행적 등을 분석 중이다.
이번 사건 직후 수잔 모나레즈 CDC 신임 국장은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깊은 슬픔과 충격"을 전하며 당분간 안전을 위해 재택 근무를 할 것을 권고했다.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부터 CDC는 방역 지침의 변화를 비롯해, 정치적 압박, 온라인상의 음모론 확산 등으로 인해서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일부 극단주의 세력의 위협 대상이 되어 왔다고 한다.
이번 총격은 그러한 확실한 증거도 없는 불신과 분노가 실제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례라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은 공공보건기관에 대한 일반 대중의 신뢰가 정치적·사회적 갈등 속에 얼마나 취약해질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 공중보건 정책에 대해서 근거 없는 음모론과 과격한 정치 담론이 과하게 되면 물리적 위협으로 연결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연방당국은 이번 사건을 단순 범행이 아닌, 공공기관에 대한 계획적인 표적 공격으로 규정하고, 연방 차원의 경비 강화와 직원 보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