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버나디노 카운티 당국이 수주에 걸친 ‘크로잉 루스터’(Crowing Rooster) 작전을 벌여 56명을 체포하고 투계용 닭 3,500마리를 비롯해 총기와 마약 관련 물품을 압수했다.
지난 12일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부터 8월 1일까지 진행된 이번 작전은 샌버나디노 카운티 전역 26곳에 대한 수색영장 집행으로 이뤄졌다.
체포된 사람들의 연령은 16살부터 73살까지에 이른다.
이들 중 10명은 중범죄 혐의로, 나머지는 동물학대 등 경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닭 들은 싸움에 길러져 재활이나 재분양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동물보호 지침과 주법을 바탕으로 3,500마리 모두 안락사 처리됐다.
수사 과정에서 25만9천 달러 이상의 현금과 고스트 건 3정을 포함한 총기 12정, 코카인과 메스암페타민, 펜타닐 등 시가 약 만 천 달러 상당의 마약류도 함께 압수됐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투계는 불법 도박, 불법 총기 소지, 마약 거래, 자금 세탁 등과 얽혀 있다”며 강력한 처벌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는 일정 수 이상의 수탉 사육을 금지하는 ‘투계 동물학대 방지법안’(AB-928)이 발의된 상태다.
이번 사건은 올해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에서 적발된 또 다른 대규모 투계 단속 사례로, 지난 1월에도 당국은 수백 명이 관람·도박에 참여한 불법 투계장을 적발해 수십 명을 체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