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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범죄 통계 신뢰 떨어진다 .. 범죄 신고율 절반 이하일수도!

[앵커멘트]

LAPD가 매주 공개하는 범죄 통계만으로는 LA의 실제 치안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신고율이 실제 발생하는 범죄의 절반 이하일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인데 치안 강화를 위해서는 경찰 증원에 더해 경찰에 대한 신뢰 구축, 갱단을 포함한 범죄 집단 영향력 약화, 언어적 장벽을 무너뜨리는 노력들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지역 치안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통계만 놓고 보면 개선된 것 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수치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연방 법무부의 전국 범죄 피해자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체 범죄의 절반 이상이 신고되지 않습니다.

폭력 범죄의 54%, 재산 범죄의 66%가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CA주는 이보다 더 낮은 신고율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CA주 전역에서 폭력 범죄 신고율은 35% 수준에 그쳤습니다.

다시 말해, 3건 중 2건은 신고조차 되지 않은 겁니다.

경찰에 대한 불신과 갱단을 포함한 범죄 집단 또는 범죄자의 보복 우려, 언어 장벽 등이 앞선 배경의 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해(2024년) LAPD 감찰실 분석에서는 사우스 LA와 이스트 밸리 일부 지역의 폭력 범죄 신고율이 70% 이상 누락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신고 부족이 단순히 수치 왜곡에 그치지 않고, 치안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범죄가 보고되지 않으면 수사와 기소가 이뤄지지 않고, 피해자 지원 예산 역시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권리 옹호 단체들은 단순히 경찰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와의 신뢰 회복과 맞춤형 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주민들이 범죄를 신고하는 것이 실제로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믿기 전까지는 통계는 결코 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커뮤니티와 제도의 관계를 다시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LA의 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드러나지 않는 범죄부터 직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