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남서부 지역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양성률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발표한 이번 주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애리조나 등 남서부 3개 주는 코로나19 검사 양성률 12.5%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LA 카운티는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치가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코로나 19 확산세가 이렇게 높아지는 가장 큰 이유로 전염력이 강한 새 변이 ‘스트라투스(Stratus)’가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스트라투스 변이는 지난 1월 아시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3월 미국에 유입돼 6월 말에는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전국 하수 샘플에서 검출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가운데 약 3분의 2가 스트라투스 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美 전역 평균 양성률은 이달(8월) 초 9%로 나타나, 올해(2025년) 1월 연휴 이후 급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2024년) 같은 시기 18%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사망자 숫자도 현재까지 비교적 낮게 유지되고 있다.
학생들의 개학 시즌과 맞물려 백신 권고 정책 변화도 코로나 19 확산세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
로버트 F. 케네디 Jr.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5월 CDC의 권고안에서 건강한 아동과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제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미국소아과학회와 미국의사협회 등 주요 보건 단체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결정이라고 지적하며 연방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케네디 Jr. 장관의 CDC 백신 접종 정책 변경 조치가 코로나 19 감염 확산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CDC 자문위원회는 지난해 자료를 근거로 해서, 코로나19 추가 접종이 입원 위험을 44%, 사망 위험을 23% 각각 줄였다고 강조하며 백신 접종 필요성을 여전히 권고하고 있다.
CDC 추정에 따르면 2024-25 시즌 동안 성인 접종률은 23%, 아동은 13%에 불과해서, 약 50%인 독감 백신 접종률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계속 변이를 거듭하고 있고, 백신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기 때문에, 가을·겨울철 추가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예방 수칙과 접종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