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몬트레이 카운티에서 멧돼지 살과 지방이 형광 파란색으로 변한 채 발견돼 당국이 경고에 나섰다.
현지 야생동물 포획업체 관계자가 사냥 과정에서 푸른색 고기를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으며, 검사 결과 설치류 구제용 살충제 ‘디파시논(Diphacinone)’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물질은 쥐·다람쥐 등을 잡는 데 쓰이지만, 이를 섭취한 야생동물을 먹은 포식자나 사람이 2차 중독에 걸릴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은 “사냥꾼들은 고기와 지방에 파란색 색소가 보일 경우 절대 섭취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야 한다”며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리 과정을 거친다 해도 독성 물질 농도가 크게 줄지 않아 섭취 시 무기력증 등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난해부터 야생동물 피해를 막기 위해 디파시논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