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우스 레이크 타호 지역에서 흑사병(plague) 확진자가 발생했다.
흑사병은 중세 유럽에서 수천만 명을 숨지게 했던 바로 그 전염병이다.
엘도라도 카운티 보건 당국에 따르면, 확진자는 최근 캠핑 도중 감염된 벼룩에 물려 흑사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치료를 받으며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엘도라도 카운티 보건국 카일 플리플렛(Kyle Fliflet) 국장 대행은 "흑사병은 캘리포니아의 고지대 등 여러 지역에 자연적으로 존재한다"며, "특히 야생 설치류가 있는 지역에서 야외 활동 시 자신과 반려동물을 위한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흑사병은 ‘예르시니아 페스티스(Yersinia pestis)’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며, 주로 벼룩이나 설치류, 혹은 감염된 개·고양이를 통해 사람에게 옮겨진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흑사병이 매우 드물다면서 조기 진단 시 항생제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명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매년 평균 7명 정도가 흑사병에 감염된다.
이런 가운데 엘도라도 카운티 보건 당국은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긴 바지와 부츠 착용하고, EET 성분이 포함된 벌레 퇴치제를 사용하며 설치류에 먹이를 주거나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동물 굴이나 죽은 설치류 근처에서 캠핑을 하지 말며, 가능하면 반려견을 집에 두고 올 것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