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인 페스트, 흑사병이 美 서부 지역에 확산하면서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확진자가 공식적으로 나왔다.
엘도라도 카운티 보건국이 공식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사우스 레이크 타호(South Lake Tahoe)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흑사병(plague)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긴급 경계에 나섰다.
엘도라도 카운티 보건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이 최근 캠핑 중에 감염된 벼룩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사례는 지난달(7월) 애리조나에서 발생한 흑사병에 의한 사망자 사례에 이어서 나온 상황이다.
최근 서부 지역에서 잇따라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감염자가 나오게 된 것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미국 전체적으로 매년 평균 7건 정도의 흑사병 환자가 나온다고 분석했다.
흑사병은 설치류와 야생 동물 사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사람은 보통 감염된 벼룩에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을 다룰 때 감염된다.
주요 증상은 발열, 구토, 피로, 림프절 부종 등으로, 노출된 이후에 2주 내 나타날 수 있다.
엘도라도 카운티 보건국의 카일 플리플렛 국장 대행은 캘리포니아 고지대 경우에 흑사병을 일으키는 페스트균이 자연적으로 존재한다고 공식 발표한 성명에서 설명했다.
카일 플리플렛 국장 대행은 캘리포니아에서 야외 활동 시, 자신과 반려동물을 보호하는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흑사병은 조기 발견 시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심각한 합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CDC는 공식 자료를 통해서, 2000년 이후 미국 내에서 최소 15명이 흑사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다만, 보건당국은 일반 대중의 감염 위험이 낮고, 사람 간 전염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며 지나친 불안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