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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원인불명 아동 간염, 코로나 격리와 연관”


중국 전문가가 최근 유럽과 미국 등 12개국에서 확산 중인 원인 불명의 아동 급성 간염이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격리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방역 전문가인 장원훙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내과 주임은 30일 화산병원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어린이들이 코로나19로 격리를 하면서 장기간 이런 종류의 바이러스를 경험하지 않았다가 갑자기 접촉하면서 심각한 면역 손상이 생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동 급성 간염 유행이 코로나19로 인한 격리에서 촉발됐다고 본 것이다.

장 주임은 “아동 급성 간염이 최근 급속히 확산한 아데노바이러스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 발표가 있었다”라며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은 폐렴이나 설사를 일으키는 흔한 질병이지만 올해 유독 중증 어린이 환자가 나오는 것은 장시간 격리 생활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인 불명 급성 간염의 영향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미지의 질병에 대한 경각심은 여전히 필요하다”며 “이미 발병률이 예년을 넘어선 만큼 전염병 발생 위험에 대해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WHO는 지난 24일 아동 급성 간염에 대해 12개국에서 최소 169명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체 환자 중 114명이 영국에서 발생했으며, 연령대는 1개월 영아부터 16세까지 다양했다. 이 가운데 환자의 10%가량인 17명은 간이식까지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