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남가주 전역 홈디포 매장을 상대로 600차례 이상 절도를 벌여 1천만 달러 규모 물품을 훔친 대형 절도 조직이 검거됐다.
벤추라 카운티 검찰은 어제(26일) 홈디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절도 사건이라며, 핵심 인물 9명에 대해 총 48건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벤추라를 비롯해 LA와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 내 71개 매장을 반복적으로 털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Operation Kill Switch’란 이름의 작전으로 진행된 합동수사에서 지난 14일 모두 14명이 체포됐고, 이 가운데 9명이 기소됐다.
이 조직은 우드랜드힐스에 거주하는 데이비드 알(David Ahl)을 중심으로 운영됐으며, 그는 절도품을 전자제품 상점을 통해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알은 공모, 기업형 소매 절도, 절도, 장물 취득, 돈세탁 등 45건의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32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번 범죄는 알의 매제, 전 부인과 동거인 등 가족이 연루된 것으로도 드러났다.
일명 ‘부스터(booster)’로 불린 전문 절도범들은 하루에 수천 달러 상당의 전기 부품을 훔쳤으며, 수사 과정에서 370만 달러 상당의 도난품과 80만 달러 현금이 압수됐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여러 카운티에 걸친 소매 범죄를 하나의 사건으로 통합해 기소할 수 있도록 한 지난해 제정된 주 법률 덕분에 가능했다고 설명하며, 소매 범죄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