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에서 가장 오염도가 심한 도시 2위에 LA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LA한인들은 오염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인들은 거리가 너무 지저분하고 악취가 심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며 LA시정부 차원에서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가 전국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2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거환경 스타트업인 론스타터(Lawnstarter)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A는 대기질과 거리 청결, 위생 상태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 등에서 100점 만점에 49.79점을 받아 샌버나디노에 이어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LA 한인들도 비위생적인 환경 상태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한인들은 거리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노숙자 문제를 꼽았습니다.
노숙자가 거리에 너무 많고 이들의 물건과 쓰레기들이 거리 악취를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녹취_ 한인 1 : 좀 너무 지저분해요. 노숙자들이 막 지저분하게 하는데 너무 길에다 물건 늘어놓고 그래서 너무 지나다닐 때마다 위험하고..]
[녹취_ 한인 2 : 노숙자들이 한 번 지내고 간 다음은 그 자리가 쓰레기 등 각종 오물이 다 있고 냄새(도 심해요.)]
강아지와의 산책조차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쓰레기가 바닥 곳곳에 버려져 있기 때문에 강아지가 자칫 먹을 수도 있어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또 점차 악화되는 대기 오염과 낙서 또한 LA 오염도의 큰 원인이라고 한인들은 지적했습니다.
[녹취_ 한인3 : 길거리는 좀 지저분하죠. 바닥도 보면. 강아지 데리고 다니면 겁나요. 막 아무거나 주울까 봐. 대기 오염은 옛날에도 심했어요.]
[녹취_ 한인4 : 상가 건물이나 공공건물이나 낙서 없는 데가 어딨어요. 다 있잖아요. 그니까 너무 보기 싫고 그런 거죠.]
상수도 시설의 낙후를 지적하는 한인도 있었습니다.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물인데 물을 끓이면 이물질이 남는 등 상수도 시스템 관리가 허술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_ 한인5 : 일단은 물, 사람이 사는 데 기본적인 게 물인데 그 시스템이 망가져있는 것 같긴 해요. 실제로 물을 받아서 끓여보면 남아있는 가루들이 있어서 보면 먹으면 안 되는 것들이에요.]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쓰레기 무단 투기도 LA시 오염의 주범이라고 한인들은 짚었습니다.
[녹취_ 한인6 : 나는 진짜 휴지 하나도 못 버리고 집에 와서 버리는데 너무 공중도덕을 안 지켜요 여기는.]
한 한인은 정부에서 개선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며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 한인7 : 여지껏 LA시장이 청결 개선한다고 했는데 우리 눈으로 봐서는 전혀 개선되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삶의 질이 너무 떨어져서 우리도 이사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한인들은 LA시의 오염 정도가 개선의 여지없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이사까지 고민할 정도라고 토로하는 가운데 정부는 말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대응해 주민들의 고충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녹취_ 한인8 : 그런 게 좀 여기서 못 살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예전에 콘도가 깨끗해서 솔레어에서 잠깐 살았는데 이제는 안 되겠더라고요.]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