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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p 2분기 실적, ‘관세 부담’으로 매출 기대치 밑돌아

미국 의류업체 갭(Gap Inc.)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이 월가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난데다, 향후 관세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Gap의 올해(2025년) 2분기 매출은 37억 3천만 달러로 발표돼 전년 동기(2024년 2분기) 37억 2천만 달러에 비해 1,000만달러 늘었다.

그렇지만 시장 기대치 37억 4천만 달러에는 1,000만달러 못 미쳤다.

순이익은 2억 1,600만 달러로 주당 57센트를 기록해서 시장 예상치 55센트보다 조금 더 높았다.

동일점포 매출은 전체 1% 상승해 기대치 1.9%에 미치지 못했다.

Gap의 대표 브랜드 Old Navy를 비롯해서 Banana Republic, Gap 자체 브랜드 등은 모두 성장세를 보였지만, Athleta가 부진한 것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올드 네이비는 매출 22억 달러로 1%가 올랐고, 갭(본 브랜드) 역시 매출 7억 7,200만 달러로 +1% 상승했다.

특히 갭(본 브랜드)는 7분기 연속으로 성장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바나나 리퍼블릭은 매출이 4억 7,500만 달러로 -1% 였지만 동점 매출이 +4%를 기록하면서 괜찮은 2분기를 보냈다.

이에 비해 애슬레타는 매출 3억 달러로 무려 -11%로 곤두박질쳤고, 동점 매출도 -9%여서 극도로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보였다.

리처드 딕슨 Gap CEO는 경제 전문 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애슬레타가 본래의 성능에 기반하는 특유의 정체성을 잃고 새로운 고객층을 지나치게 의식하다 핵심 소비자층을 놓쳤다며 올해는 “리셋(reset)의 해”라고 부정적인 자체 평가를 내렸다.

Gap은 관세 비용으로 당초 1억~1억5천만 달러를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늘어난 1억5천만~1억7천5백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6.7%~7%로 예상돼, 지난해 7.4%보다 약 0.4%p~0.7%p 정도 하락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분기 총이익률(Gross Margin)도 1.5p~1.7%p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Gap은 관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 소싱 조정, 제한적 가격 인상 등의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Gap은 최근 ‘Better in Denim’ 캠페인을 통해 틱톡(TikTok) 등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캠페인 영상은 첫 3일간 2천만 View, 누적 4억 View 이상을 기록했다.

리처드 딕슨 Gap CEO는 Gap이 단순 의류 브랜드가 아닌 팝컬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같은 CEO의 낙관적인 분석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월가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어 실적 개선 속도와 폭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