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락 플라자에 신규 매장 건설을 추진 중인 홈디포가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
최근 LA지역 홈디포 매장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급습 작전이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지역 주민과 시의원들이 홈디포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이 있다며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홈디포는 이글락 플라자의 옛 메이시스 백화점 건물을 철거하고 새 매장을 짓기 위해 시에 건축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유니온 델 바리오(Union del Barrio)와 LA시의원 등 반대 측은 홈디포가 노동자와 고객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으며, ICE 급습에 암묵적으로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니온 델 바리오의 론 고체스는 "홈디포가 침묵함으로써 급습 작전에 완전히 연루되어 있다고 본다"며, "홈디포는 우리 지역사회에 건강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어 홈디포가 직원과 고객을 보호할 수 없다면, LA에서 영업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사벨 후라도 LA 시의원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홈디포는 그들을 지탱하는 노동자들보다 힘과 이익을 택했다"며 이글락 매장 건설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홈디포는 "ICE의 활동에 대해 사전에 통보받거나 이를 요청하지 않는다”면서 “많은 경우, 체포가 일어난 후가 되어서야 알게 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급습 작전에 반대하는 측은 홈디포의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지난주에도 ICE 단속 작전으로 LA한인타운 인근 웨스트레이크 지역 홈디포에서 8명이 체포됐는데, 이 매장은 여러 차례 단속 대상이 되었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