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주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최저임금 인상 이후 2만 3천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페퍼다인 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과 민간 경제연구기관 비컨 이코노믹스(Beacon Economics)는 지난 1일, 패스트푸드 최저임금 인상법 ‘AB 1228’ 시행 1주년을 맞아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고용개발국(EDD) 자료 기준으로 지난해(2024년) 4월 이후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2만3,1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패스트푸드 고용은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손버그 박사는 “이 자료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킨다”며 “급격한 임금 인상이 특히 신입 근로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일자리 손실을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뿐 아니라 사업 지속 가능성과 직원 근무 시간, 복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캘리포니아주 패스트푸드 위원회가 추가 임금 인상 등 새로운 규제 시행을 잠정 중단하고, 편향 없는 종합적인 조사를 먼저 진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CA주에서는 패스트푸드 업계 최저임금 법 시행 이후 임금은 시간당 16달러에서 20달러로 약 25% 인상됐다.
이에 따라 수십만 명의 노동자들은 생계 유지에 도움을 받았다.
또 프랜차이즈 업주들은 인력 확보와 유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고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체인이 법안 통과 직후 메뉴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과 일부 단체들은 이번 정책이 오히려 중소업체에 타격을 줬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