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50)이 근무 태만 및 갑질 논란을 겪은 이후 몰라보게 야윈 모습으로 등장해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현주엽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논란후 은둔생활을 좀 했다”며“사과할 게 있으면 사과를 하면 된다. 그런데 진실로 밝혀진 게 뭐가 있나”라고 했다.
현주엽은 “제일 화나고 억울한 게 우리 애들이 엄청 피해를 봤다. 애들이 무슨 죄냐”라며 “사실 (정신과) 병원도 다니고 있고, 아들은 병원에 입원을 수개월을 했고, 작년에 나도 입원했고, 와이프도 입원했다. 정신건강과에서 더 놔두면 안 된다고 해서 입원을 했다”고 말했다.
현주엽은 “오히려 제가 피해를 봤는데 (제가) 사과를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한 가정이 완전히 무너졌다. 네 식구가 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다 약을 안 먹으면 잠을 못 잔다. 약을 먹어야 잘 수 있다”고 했다.
‘말이 어눌해졌다’는 지적에는 “정신과 약 때문이다. 약을 꾸준히 먹지 않으면 감정 기복이 굉장히 심해져서 극단적으로 가기도 하는 상황”이라며 “뭔가 변화를 주기 위해서 유튜브를 다시 시작했다. 하루에 한 끼 먹거나 아예 안 먹는다. 식욕이 낮아졌다. 30kg 넘게 빠지니까 의사 선생님도 놀라더라”라고 했다.
현주엽은 “와이프가 처녀 때도 40kg 대가 아니었는데 지금 46kg 정도다. 안쓰럽다. 아들은 나보다 크고 모든 코치가 농구를 시키라는데 본인이 안 한다고 한다”면서 “아들 입장에선 비참하다. 내가 방송을 다시 시작하면 아이의 상황도 나아질 것 같다. 세상이 그게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2월 서울시교육청 공익 제보 센터에는 휘문고 농구부 감독이었던 현주엽이 ‘먹방’ 촬영 등을 이유로 훈련과 연습 경기에 자주 불참하고 자신의 고교 선배를 보조 코치로 선임해 훈련을 맡겼다는 학부모 민원이 접수됐다.
또 현주엽이 본인 아들 2명이 소속된 휘문중 농구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