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한인사회 충격·배신감" WSJ·NYT, 조지아 공장 불체자 단속 집중 보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이 이뤄지고 난 후 한인사회가 큰 혼란에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라인판 첫 화면에 ‘현대차에 대한 급습이 조지아의 성장 중심지를 흔든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사태를 집중 보도했다.

신문은 갑작스러운 단속이 자동차 업계와 한국에 충격을 줬다고 전하며, 한인 밀집 지역인 풀러의 충격이 특히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풀러의 목회자 김홍성 씨는 “이민자들은 미국에서 환영받는다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이번 사건은 두려움과 분노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한인들이 미래를 걱정하며 긴장감 속에 주말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한인 채팅방에는 “우리는 일자리를 창출했지만 지지받기보다 밀려나는 느낌”이라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현대차 공장에서 근무 중인 한 한인은 “현장에는 한국인 노동자가 필요하지만 비자 발급은 여전히 어렵다”며 “강력한 한미 관계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 조지아 주민과 노조는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 배리 자이글러는 “노조원 65명이 해고된 뒤 불법 노동자들이 대체했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조지아주 정치인 토리 브래넘은 “현대차 공장이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지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빼앗겼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한 한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한국인의 근면함은 미국에 기여한다”면서도 “상황이 복잡해 양쪽 다 이해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정부의 대미 교섭을 보도하며 “이번 단속은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온 한국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기업 투자를 장려하면서도 비자 배정을 엄격히 해 숙련 인력의 미국 진출을 어렵게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