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흡혈 빈대가 옮기는 중남미 풍토병 샤가스병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학술지 보고서를 통해 샤가스병이 미국에서도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가스병은 ‘키싱 버그’라 불리는 흡혈 빈대의 배설물이 상처나 눈·입을 통해 침투하며 전염된다.
급성기에는 발열, 피로, 눈꺼풀 부종 등이 나타나며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질환으로 진행돼 심부전이나 소화기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CDC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최소 8개 주에서 지역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샤가스병이 저소득 국가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발생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현재 백신은 없으며, 구충제 2종이 FDA 승인을 받아 치료에 쓰이고 있다.
CDC는 풍토병 유행 지역 여행 시 살충제 사용과 긴 옷 착용 등 예방 조치를 권고했다.
또 반려동물도 매개체가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