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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도 올렸는데 인력은 왜..” LA시, 복잡한 경찰 채용 절차 손본다

[앵커멘트]

2026 북중미 월드컵과 2028 올림픽 등LA에서 열릴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LA 시가 치안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경찰 채용 절차를 대폭 재정비하고 나섰습니다.

캐런 배스 시장은 오늘(11일) 목표 인원인 9천명 이상의 경찰 확보를 위해 LAPD와 시 인사국 간 협업을 강화하고 시험부터 훈련까지 각 단계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PD의 현재 정규 인력은 약 8,700명.

시가 설정한 목표인 9,500명에는 800명 가까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낡고 비효율적인 채용 시스템이 지원자는 많은데도 정작 경찰 인력은 늘지 않는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LAPD는 지원자 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채용 절차의 병목 현상으로 인해 충원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2024년) 한 해 동안에만 퇴직, 이직, 해고 등으로 약 550명의 경찰관이 이탈했고  LAPD 아카데미의 평균 졸업 인원은 한 기수당 31명.

인력 유지 또는 증원을 위해 월평균 60명 채용이 요구되는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채용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기준들이 담겼습니다.

신체검사, 심리검사, 거짓말 탐지기, 현장조사 등 각 단계별로 처리 기한을 설정하고 인사국 내 LAPD 채용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해 실질적인 채용 속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 행정국에는 채용 부서 운영을 위한 예산과 자원 확보를 LAPD에는 아카데미 졸업률 분석과 훈련 과정 개선 가능성 검토도 함께 지시했습니다.

트레이시 팍과 모니카 로드리게스 LA시의원이 이미 지난 6월 비슷한 문제를 지적하며 최근 5년간 탈락자 분석, 기준 재검토, 자동 탈락 시스템에 대한 자료 공개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들은 자격은 충분한데 개선되지 않은 절차 문제로 탈락하는 지원자들이 많다며 기준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히 공석을 메우는 차원을 넘어서 다가올 월드컵과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LA시의 공공안전 대응 능력을 키우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