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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트랜스젠더 강의에 이의 제기 학생 퇴출 논란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한 학생이 트랜스젠더 관련 강의 내용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강의실에서 퇴출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학교 이사회가 나서 앞으로는 모든 강의에 대해 전면 감사하겠다고 발표했다.

텍사스 A&M 대학 총장은 파문이 확산하자 해당 학장과 학과장을 즉각 해임했으며, 주 정부 차원의 조사가 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월)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해리슨 텍사스 주 하원의원이 소셜미디어 X 자신의 계정에 한 학생이 강의 중 교수에게 질문하다 퇴출당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 여학생은 교수를 향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에 따르면 2개 성별만 인정되는데, 성별 이념을 가르치는 건 불법 아니냐며 강의에 참여하기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교수는 오해하고 있다며 퇴장을 요구했다.

마크 웰시 텍사스 A&M 대학교 총장은 성명을 통해 예고된 강의 내용과 실제 수업 내용이 불일치했다면서 예술과학대학 학장과 학과장을 직위해제하는 조치를 내렸다.
마크 웰시 총장은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할 때 교수들의 강의계획서를 신뢰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따라서 이 강의계획서 내용을 어기는 것은 학생들과 주정부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A&M 이사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학교 명예를 훼손하는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모든 강좌에 대해서 철저하게 감사하고 법규 준수 여부를 반드시 점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글렌 헤가 텍사스 A&M 시스템 총장은 교수가 지시를 무시하고 강의를 이념 주입에 이용한 점을 매우 엄중히 받아들인다는 자성의 성명을 냈다.

브라이언 해리슨 공화당 텍사스 주 하원의원은 성명을 통해서 이번 강의가 성별 유니콘(gender unicorn) 자료를 활용해 극단적 성별 이념을 학생들에게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올초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DEI(다양성·형평·포용) 교육 정책 축소 기조와 맞물려, 이번 사건은 대학 내 이념교육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은 대학 강의 자율성과 학문적 자유, 그리고 행정 당국의 통제 사이에서 긴장을 드러내며, 텍사스 주 대학 시스템 전반에 걸쳐 정치적·사회적 논쟁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정치적, 사회적 압력이 대학 강의 내용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학문적 자유 위축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며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