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LA카운티, 이민 단속 우려로 무허가 노점 단속 일시 중단[리포트]

[앵커멘트]

LA카운티가 연방 이민 당국의 단속 작전으로 지역 사회가 혼란스러운 상황인 만큼 무허가 노점상 단속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무허가 노점상 단속을 나온 LA카운티 공공보건국 직원들의 안전 우려 때문인데 일각에서는 중단 조치로 무허가 노점상이 늘어 날 수 있고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상인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 이민 당국의 이민 단속 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이 노점상 단속을 나온 직원들의 안전 우려를 이유로 무허가 노점상 단속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A카운티는 최근 헌팅턴 비치 등 인근 도시들에 무허가 노점 단속을 강화해 왔는데, 이번 단속 중단 조치로 노점상을 조사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공공보건국은 이번 조치가 노점상 단속을 더 이상 실행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민원에 대응하는 대신 무허가 노점상들에게 영어와 스페인어로 된 교육 자료를 통해 보건 허가증 취득 절차와 식품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민들에게도 이와 관련한 건강 위험에 대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허가 노점상 업주들과 허가받은 상인들 간 공정성 문제가 제기됩니다.

지역 상인들은 지난 3월 캐스테익(Castaic) 지역에서 열린 커뮤니티 미팅에서 무허가 노점상들이 허가받은 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무허가 노점상이 조직적 카르텔처럼 움직인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노점상 단속으로 해산돼도 새로 장비를 구비해 영업을 재개하고, 일부는 단속 동선을 미리 파악해 주변 무허가 노점상 업주들에게 알리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크리스 디티스(Chris Dittes) 캐스테익 주민 의회 의원은 지역 상인들이 가게를 유지하기 위해 수천 달러를 투자하는 반면, 무허가 노점상들은 허가 없이 들어와 사업을 뺏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무허가 노점상이 범죄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LA카운티에서 마땅한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공 보건국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무허가 노점상 단속이 중단되면서 각종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건국은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단속 중단에 따른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