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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애폴리스에서 또 ICE 요원이 민간인 사살

미니애폴리스에서 또 한 번 비극적인 총격 사건이 일어나 사람이 숨졌다.

역시 연방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들이 미국인 시민권자를 총격 사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희생자는 보훈병원(VA)에서 참전 용사들을 돌보던 현직 간호사로 밝혀졌다.

특히 르네 굿(Renee Good) 사망 사건에 항의하던 시민이 또 다시 공권력에 의해 총격 살해돼 목숨을 잃으면서, 미국 전역에서 공권력 남용에 대한 우려가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의 총격에 숨진 남성은 재향군인회(VA) 보훈병원의 중환자실(ICU)에서 근무하던 37살의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Alex Pretti)로 확인됐다.

이달(1월) 초 르네 굿 사살 사건에 이어서 연방 요원에 의해 시민권자가 사망한 두 번째 사건이다.

알렉스 프레티는 미네소타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2012년부터 연구원과 간호사로 활동하면서 참전 용사들을 돌봐온 매우 촉망받는 의료인이었다.

알렉스 프레티와 함께 일했던 디미트리 드레콘야 박사는 환자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던 정말 친절하고 도움이 되던 친구였다며 남을 돕는 것이 그의 천성이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말문이 막힌다고 애도했다.

현재 온라인에 퍼진 당시 영상에 따르면, 알렉스 프레티는 오른손으로 휴대폰을 들고 현장을 촬영하며 교통 정리를 돕고 있었고 왼손은 비어 있었다.

즉, 아무런 무장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한 ICE 요원이 현장을 참관하던 사람을 바닥으로 밀치자, 알렉스 프레티는 그를 보호하기 위해 다가갔다.

ICE 요원들은 참관자에게 알렉스 프레티가 다가오자 프레티에게 화학 약품을 반복해서 뿌려 바닥으로 쓰러뜨렸다.

최소 5명의 요원이 바닥에 쓰러진 프레티를 에워쌌고, 그중 한 명의 요원이 근거리에서 프레티를 향해 첫발을 발사한 뒤 이어서 여러 발 총성이 울렸고 프레티의 몸은 곧 움직임이 없이 완전히 멈췄다.

위스콘신 주에 거주하는 프레티의 부친 마이클 프레티는 아들이 평소 ICE의 무리한 단속에 깊이 우려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마이클 프레티는 2주 전쯤 아들에게 시위는 하더라도 절대 잘못 엮이지 말고 조심하라고 당부했다며 아들도 알겠다고 대답했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프레티가 전과 없는 성실한 시민이었으며, 합법적 총기 소지 허가증이 있었지만 현장에서 무기를 휘두른 정황이 없다고 전했다.

미네소타 간호사 협회(MNORN)는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간호사 커뮤니티가 대단히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언급했다.

이민 단속과 관련된 폭력 행위로 동료를 잃었다며 이는 정치를 떠나 사람을 돌보던 한 인간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대단히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공식 애도했다.

미국에는 보건 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특히 간호사라는 직업이 갖는 헌신적 이미지와 마지막까지 남을 돕다가 희생됐다는 사실은 미국 사회에 큰 슬픔과 공포를 주고 있는 분위기다.

또, 합법적인 시민권자이자 의료 전문가마저 시위 현장에서 과잉 진압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강력한 연방 이민 단속인 이른바 '메트로 급습’이라는 작전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여과없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서 다음은 자신이나 이웃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갈수록 커저가면서 공포심이 극대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