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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중 아내 총으로 쏜 OC판사, 35년형 선고

부부싸움을 하다가 부인을 총격 살해한 판사가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았다.​

오렌지카운티 법원은 어제(17일) 2급 살인 혐의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올해 74살 제프리 퍼거슨 전 판사에게 징역 35년형을 선고했다.

퍼거슨의 최대 형량은 40년형이었지만, 전과가 없고 피해자 가족들이 선처를 호소했다는 이유로 5년이 감형됐다. 

오렌지카운티 수퍼리어 법원 판사였던 퍼거슨은 지난 2023년 자택에서 TV를 보던 중 권총을 발사해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퍼거슨은 권총 발사가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발목에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내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려다 손에서 미끄러졌고, 그 과정에서 총이 발사됐다는 것이다.
숨진 부인의 오빠 등 가족들도 판사에게 “총격이 사고였다고 믿는다”며 선처를 요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사건 직후 동료들에게 보낸 문자와 경찰 조사 영상 등을 증거로 제출해 유죄평결을 끌어냈다. 

검찰에 따르면 퍼거슨은 사건 직후 법원 직원들에게 “나도 모르게 그랬다. 아내를 쐈고, 구금될 것이기 때문에 내일 법원에 못 나간다”는 문자를 보냈다.
또한 구금 중 경찰과의 대화에서 “아들뿐 아니라 모두가 나를 미워할 것이다. 난 유죄 평결을 받아야 한다”며 오열하는 동영상도 증거로 제출됐다. 

경찰은 퍼거슨의 자택에서 총기 47정과 2만6천 발 이상의 탄약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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