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팬데믹과 이민 단속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LA 다운타운 상권 회복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26억 달러 규모의 컨벤션 센터 확장 프로젝트와 함께 치안 강화 등 다운타운 재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는데 환영과 기대 속에서 실질적인 효과에 대한 의문도 일부 나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시가 다운타운 재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오늘(24일) LA 다운타운 컨벤션 센터의 현대화와 확장을 위한 프로젝트에 최종 승인하는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캐런 배스 / LA 시장]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건물 신축이 아닙니다. 다운타운을 다시 도시의 중심으로 되살리는 변화의 시작입니다.”
공사에만 약 26억 달러가 투입될 이번 프로젝트는 10여년 동안 계획만 무성했던 숙원 사업으로 배스 시장은 이를 강력히 추진해왔습니다.
컨벤션 센터가 확장되면 더 큰 규모의 박람회와 국제 행사를 유치할 수 있어 관광 수익 증가와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돈 유 LA관광국장입니다.
[돈 유 / LA관광국장] “컨벤션 센터를 확장하지 않았더라면 다운타운은 사실상 죽었을 겁니다.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다운타운을 다시 찾게 되면, 소상공인과 식당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배스 시장은 공사 기간 동안에도 다운타운을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들기 위한 단기 대책들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도보와 자전거 순찰 인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정신건강 전문가들도 투입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개발 허가를 신속 처리하고 낙서 제거, 쓰레기 수거 등 환경 정비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부 다운타운 자영업자들은 기대와 함께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문지애 / LA 다운타운 키친 반 업주] “환경이 깨끗해지고 치안이 좋아지면 정말 좋죠. 하지만 관광객이 돌아오려면 비자 문제 같은 건도 함께 해결돼야 하지 않나 싶어요. 다운타운은 무슨 이슈가 생기면 항상 직격탄을 맞는 곳이에요.”
LA 다운타운 주민협회 창립자 레슬리 라이딩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공사가 아닌 지역 전체를 살릴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레슬리 라이딩 / LA다운타운 주민협회 공동창립자]
컨벤션 센터 확장 공사는 다음달(10월) 착공돼 수년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주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가 진짜 다운타운 재도약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