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친구’ 탭에서 기존‘친구 목록’이 나오는 방식을 되살린다.
지난 23일 카카오톡을 개편하면서 인스타그램처럼 게시물이 나오는 방식으로 바꾼 이후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자 결국 백기를 든 것이다.
카카오는 오늘(9월29일)“카카오톡 최신 버전에 대한 이용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연말까지 친구 탭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존‘친구 목록’을 카카오톡 친구 탭의 첫 화면으로 되살리고 현재 제공되고 있는 인스타그램식 게시물은 별도의‘소식’ 메뉴를 통해 볼 수 있도록 변경할 예정이다.
카카오가 카톡 개편 6일만에 백기를 든 것은 이용자들이 다른 메신저로 갈아타는 최악의 상황만큼은 피해야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메신저 업계 관계자는“이용자들 사이에서 카톡 탈퇴 인증 사진을 올리거나 네이버 라인으로 갈아타는 사례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면서“개편 관련 기사 댓글, 커뮤니티 반응 등을 민감하게 체크하며 대응책 마련을 고심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카카오는 카톡 개편으로 기대했던 만큼의 광고 매출을 올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기존 친구 목록 방식의 친구 탭을 선택하는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인스타그램식 친구 탭의 광고 단가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