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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이민단속 관련 “아이들에게 숨기지 마라”

연방 대법원이 최근 연방이민세관단속국, ICE 단속을 다시 허용하면서, LA 지역을 비롯한 전국 이민자 사회가 극도의 불안에 휩싸여 있다.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 단속을 목격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면서, 아이들에게 이 문제를 어떻게 설명할지 고민하는 부모들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도 대부분 다 알고 있다며 거짓으로 숨기지 말고 정직한 대화를 통해 아이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에 대해서 공감한다는 것과 현실 상황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 등을 알려서 안전감을 높여야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ICE의 단속과 관련해 아이들도 대부분 알고 있다.

따라서 무작정 대화를 회피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으로, 정직한 대화가 지금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동 심리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단속과 추방 문제를 무조건 숨기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고, 연령에 맞는 언어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기존 법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이 나라에서 살 수 없어서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는 식으로 단순화된 설명을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혼란을 줄이고 현실을 이해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연령별 접근법을 살펴보면 미취학 아동인 유아들 경우에는 친구가 더 이상 여기서 살 수 없게 됐다는 식으로 간단한 설명이 적절하다.

6~10살 사이의 초등학생들에게는 법적 절차나 서류 문제를 설명하면서 태어난 곳이 달라서 이 나라에 살려면 정부가 요구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이민단속 관련한 기본적인 수준의 설명을 하는 것을 전문가들이 권장한다.

실제 분리될 위험을 가진 가정에서는 부모가 혹시 구금되더라도 아이가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가족 계획을 알려주는 것이 심리적 안정에 중요하다.

심리학자들은 아이들에게 공감 능력을 키워주고, 떨어져 있는 지인과도 전화나 편지, 영상통화 등을 통해 마음의 연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한 부모 스스로 불안감을 줄이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24시간 뉴스나 소셜미디어에 몰입하기보다,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등교 등의 루틴을 유지하면 아이들에게 상당한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잘 살펴야 한다는 것도 지적한다.

아이들이 보일 수 있는 스트레스 신호로는 공격성과 과도한 부모 의존, 퇴행적 행동(어린아이 말투, 손가락 빠는 습관 등), 우울이나 위축, 두통이나 복통 등과 같은 신체 증상 등이 대표적으로 꼽혔다.

이럴 경우 놀이와 미술 활동, 야외활동 등을 통해 긴장을 완화시키고, 간단한 호흡 훈련 같은 스트레스 해소법을 함께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현실을 숨기지 말되, 동시에 “법은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민 단속 현실은 가혹하지만, 공동체가 겪어온 회복력과 변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아이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이민단속 시기에 가장 큰 보호막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