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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자, 민주당 유권자 등록 드러나 논란

불법체류자가 통합교육구의 교육감으로 근무하며 유권자로 등록해 투표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중부 아이오와 주의 최대 교육구인 디모인 통합교육구의 이언 안드레 로버츠 교육감이 최근에 연방세관이민단속국, ICE에 체포됐는데 불법체류자로 드러났고 메릴랜드 주에서 민주당 유권자로 등록까지 했다.

공화당은 선거제도에 심각한 구멍이 뚫렸다며 민주당을 강력히 비난했다.

아이오와주 디모인 통합교육구를 이끌던 슈퍼인턴던트, 교육감이 불법체류 신분으로 ICE(연방 이민세관단속국)에 체포되면서, 다른 주에서 민주당 유권자로 등록된 사실이 확인돼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에 ICE에 의해 체포된 사람은 이언 안드레 로버츠로, 1999년 학생비자로 초과 체류한 이후 불법체류 상태로 미국에 거주해왔다.

그런데 메릴랜드 주 선거관리위원회 공식 기록에는 이언 안드레 로버츠가 민주당 소속 ‘적극적(Active)’ 유권자로 버젓히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메릴랜드 주 하원 프리덤 코커스 의장인 공화당 맷 모건 의원은 미국 시민이 아닌 사람이 연방, 주, 지방 선거에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유효한 상태로 등록돼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충격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메릴랜드 선거제도에 “큰 구멍이 뚫려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메릴랜드 주 선거관리위원회가 연방 법무부의 유권자 명부 확인 요청을 가로막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재러드 드마리니스 메릴랜드 주 선거관리위원회 국장은 지난달(8월) 연방 법무부에 보낸 공식 서한을 통해서, 유권자 정보가 이민법 집행에 사용될 수 있다며 제공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맷 모건 공화당 의원은 불법체류자가 투표할 수 없다면, 애초에 유권자 명부에 올라있을 이유가 없다고 언급하면서 정보 노출 우려를 핑계라고 규정하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ICE 발표에 따르면, 이언 안드레 로버츠는 지난주 추적 과정에서 도주를 시도하며 숲속에 숨어 있다가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언 안드레 로버츠가 타고 있던 차량에서는 현금 3천 달러, 사냥용 칼, 장전된 권총(글록19) 이 발견됐다.
이언 안드레 로버츠는 이미 2020년 불법 무기 소지 혐의를 받았고, 지난해(2024년) 최종 추방 명령을 받은 상태로 계속해서 체류하고 있었다.

이언 안드레 로버츠는 불법체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오와 주 최대 학군인 디모인 통합교육구 교육감으로 일해왔다.

하지만 교육면허가 취소되면서, 학군 이사회는 현역 교육감인 이런 안드레 로버츠를 무급휴직으로 처리해 정직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재키 노리스 디모인 통합교육구 이사회 의장은 이와 관련해 주 교육감 면허가 취소된 이상 계약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맷 모건 공화당 의원은 이번 사건이 매우 충격적이지만, 메릴랜드 내 불법체류자 유권자 등록 문제가 얼마나 광범위한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쩌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불법체류자가 대도시 교육계 최고위직에 있었을 뿐 아니라 민주당의 적극적(Active) 유권자로 등록까지 돼 있었다는 사실은 선거제도의 신뢰성과 이민법 집행에 의문점을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