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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속 불씨가 어떻게 팔리세이즈 산불로 커졌나”

LA카운티 역사상 최악의 산불 중 하나로 기록된 ‘팔리세이즈 산불’이 일주일 전 발생했던 소규모 산불의 땅 속 잔불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검찰은 어제(8일) 팔리세이즈 산불 관련 용의자 체포를 발표하며, 초기 ‘라크먼 산불’의 불씨가 나무뿌리 아래에서 일주일간 조용하게 계속 타오르다 강풍에 재점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ground fire’라고 부르며, 뿌리나 토양 속에서 연기가 거의 보이지 않아 탐지하기 어렵다고 전한다.

산호세 주립대의 크레이그 클레멘츠 교수는 “산불이 완전히 진화된 것처럼 보여도 뿌리 속에서 며칠간 지속될 수 있다”며 “강한 바람이 산소를 공급하면 지하 불씨가 다시 표면으로 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설명에 피해 주민들은 “바람 한 번에 재앙이 됐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편, 피해자 측 변호인단은 “주정부와 전력국이 산림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책임을 묻는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