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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청년조직 지도부, 인종차별-성차별 대화

공화당 청년 조직, Young Republicans 지도부들이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인종차별, 성차별, 히틀러 찬양 등 극도로 불쾌한(Vile) 대화를 나눈 사실이 유출되면서, 전국적인 비난에 직면했다.

전국 청년 공화당 연맹(YRNF)은 관련된 모든 지도자들에게 즉각적으로 사퇴를 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터넷 매체 Axios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7개월에 걸쳐 공화당 청년 조직 지도자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엄청난 양의 차별적인 대화를 주고받았다.

대략 28,000개가 넘는 인종차별, 성차별, 반유대주의적 내용과 히틀러 찬양이 담긴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것으로 정치 전문 매체 Politico의 보도가 어제(10월14일) 화요일 나오자, 공화당 안팎에서 이들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 청년 공화당 연맹(YRNF)은 공식 성명을 내고 드러난 극도로 불쾌하고 용납할 수 없는 언어에 경악했다고 비판했다.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공화당 청년 조직 지도자들의 이러한 행위가 공화당원의 품위를 손상시키며, 청년 운동이 추구하는 가치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강력히 규탄하면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또한, 관련된 모든 인사는 즉시 주와 지역 청년 공화당 조직의 공적인 모든 직책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출된 대화에는 노예 제도에 대한 농담, 유대인, 여성, 흑인과 기타 소수 민족에 대한 비하 발언 등이 담겨있었다.

심지어 적을 성폭행하고 자살로 몰아넣는 것에 대한 논의까지도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나눈 대화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캔자스 주 공화당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욕설 등이 조직원 두 명과 연관된 후, 긴급 결정에 의해 캔자스 청년 공화당 지부를 전격적으로 해체했다.

마이크 라일리(Mike Reilly) 뉴욕 주 하원의원은 "나는 히틀러를 사랑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반대표를 던지는 모두 가스실로 갈 것이다"라고 썼던 피터 지운타(Peter Giunta) 전 뉴욕 주 청년 공화당 의장을 자신의 비서실장 자리에서 곧바로 해고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필 스콧(Phil Scott) 버몬트 주지사는 이번 텔레그램 방의 부적절한 대화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된 새뮤얼 더글라스(Samuel Douglass) 주 상원의원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이번 메시지 작성자로 지목된 일부 인사는 사과하면서도 메시지 내용이 조작됐거나, 왜곡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 지운타 전 뉴욕 주 청년 공화당 의장은 자신이 만든 개인 단체 대화방의 28,000개가 넘는 메시지에 담긴 무감각하고 용납할 수 없는 언어에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면서도, 메시지 로그의 정확성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악의적으로 조작됐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현 뉴욕 주 청년 공화당 지도자 바비 워커(Bobby Walker) 역시 사과하면서, 해당 텍스트의 일부가 문맥에서 벗어났거나 조작됐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텔레그램 방 메시지 내용 유출 의도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모습이었다.

엘리스 스테파닉 뉴욕 주 하원의원은 이번 사태에 "경악했다"고 언급했다.

마이크 롤러 뉴욕 주 하원의원은 "극도로 불쾌하고 혐오스러운 발언"이라며 관련자들의 즉각적인 사퇴와 진심이 담긴 반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는 혐오스러운(Hateful) 발언이 "역겹고 용납할 수 없다"며, 관련된 모든 인사가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 공화당을 떠나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흑인인 대니드리 허버트(Danedri Herbert) 캔자스 주 공화당 의장은 텔레그램 방에서 유출된 메시지 내용이 너무나도 "역겹다"며, 이는 공화당원의 신념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는 해당 단체 대화 내용이 너무 극도로 불쾌해서(Vile) 문맥에 맞는 단어를 찾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번 사태를 비난하면서도, 제이 존스 민주당 버지니아 주 법무장관 후보가 지난 2022년에 공화당 라이벌에게 "총알 두 발을 남겨두겠다"고 보낸 문자 메시지를 언급하며, 대학 단체 대화방에서 한 어떤 말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주장해서 정치적 공방으로 확산시키려는 의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공화당 청년 조직의 극단적인 일부 구성원들의 행태가 당 전체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로, 공화당 지도부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 등이 온건 보수 성향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