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보수 주자들 중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오늘(4월9일) 6월 조기대선에 출마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한국 언론들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오늘 조기대선 출사표를 던지는 자리에서 김문수 전 장관은 "대통합이든 대연정이든 나라가 잘되는 일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동안 김문수 전 장관은 전광훈 목사의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등 극우적인 행태를 보여서 극렬한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다른 보수 후보들에 비해서 확장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런데 조기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김문수 전 장관은 대연정과 대통합을 언급하며 중도층을 겨냥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반대했던 김문수 전 장관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또,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도 없었다.
김문수 전 장관은 헌정질서 안에서 내려진 최종결정이므로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해 승복했음을 분명히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이제 결정이 내려진 만큼 과거의 허물을 모두 벗고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오늘 출마 선언을 하기에 앞서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면담하고 공식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이후 김문수 전 장관은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국립현충원을 찾아서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등 보수 대통령들의 묘역을 참배했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는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오늘 각각 국민의힘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처럼 구 여권 대선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본격화되고 있다.